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투완'..."진짜 배민 따라잡았다"

중국의 '배달의민족'이라 불리는 메이투완..진짜 배달의 민족 따라잡았다.

중국에서 좀 살아봤다 하시는 분들은 중국에서도 배달음식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이미 아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현재 중국 내에서도 배달음식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에 배민이 있다면 중국에는 메이투완이 있습니다. 중국 메이투완은 지난 2014년 배달 사업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1년 만인 2015년 자체 배달 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배차 시스템인 ‘슈퍼 브레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시스템으로 직접 주문 콜(호출)을 잡는 게 아니라 AI가 배달 음식과 경로를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경쟁사인 중국의 어러머도 2007년 자동 배차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중국의 배달 서비스는 급격히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배달하면 떠오르는 곳이 한국이 아닌 중국이 될 가능성이 사실성 높아졌습니다. 국내 배달 시장은 시장 성숙도에 비해 서비스 만족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배달음식 소비자 불만도가 2018년도에는 483건으로 2017년 394건으로 22.6% 늘어났습니다.

남다른 메이투완
뭐가 다를까?

다양한 카테고리 존재

메이투완은 ‘음식’만 배달하는 앱이 아닙니다.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하며, 실제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배달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공유 자전거 서비스와 자체 페이가 존재하여, 이 페이를 개설할 경우 할인율이 더 적용되고, 연동하여 다른 앱에서도 해당 페이를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 메이투완 앱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이투완 페이 개설 가능

또한 최근 AI 개발로 인해 메이투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정말 ‘최적의 조건’을 다 갖춘 배달 앱이 아닐까 싶습니다. 빠르게 자신이 구매한 배달음식, 혹은 다양한 제품을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어 메이투완의 이용자 수는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와는 다른
노동자들의 시각

중국 배달 앱 시장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했으나, 그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현실의 경우에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시간 스마트 배달 시스템’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 후 3킬로미터 거리에 소요되던 배달 시간은 2016년에는 1시간이었지만 2020년에는 28분으로 줄어들면서 예전에 5명의 배달 노동자가 담당했던 업무를 지금은 4명만으로도 가능하게 되었고, 배달 노동자 1인에게 최대 12건의 배달을 동시에 할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배달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나날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한정된 시간에 배정된 배달 건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노동자에게 생기는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배달원 역시 이 시스템의 문제로 두각 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한 남성은 배낭을 메고 양손에는 비닐봉지를 든 채 지붕 위를 질주해 지나가고 있었으며 평평한 지붕이 아니라 더욱 위험해 보인다는 우려들도 나왔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배달원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즉 목숨을 걸고 질주하며 배달을 하는 장면들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배달원의 구조는 더 빨리 더 많이 배달해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플랫폼이 정한 배달시간을 맞추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달시간을 맞추면 맞출수록 플랫폼은 배달시간을 더 단축하고, 그렇게 되면 라이더는 또 목숨을 걸고 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목숨을 걸고 배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메이투완에 따르면 음식 배달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6년엔 3km 거리의 배달 제한 시간은 1시간이었는데, 2017년 45분, 2018년 38분으로 점점 단축되고 있습니다.

AI에 인간을 맞추는
아이러니한 현상

AI는 분명 인간이 편리하자고 개발하는 건데, 다른 측면에서는 AI에게 자신을 맞추는 아이러니한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원들은 시스템에 따라 자신을 맞춰 배달 과정에서 신호등 미준수, 역주행, 과속, 주차위반 등과 같이 교통질서를 쉽게 위반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쓰촨성 청두 교통경찰이 7개월간 적발한 라이더 교통법규 위반 사례만 1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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